경제·금융

WTO농업협상 시작부터 '삐걱'

초안싸고 美-EU 첨예대립세계무역기구(WTO)는 제4차 도하 각료회의를 1개월 앞둔 10일 오후(현지시간) 최대 현안인 농업부문 협상에 들어갔으나 일반이사회 의장이 제시한 협상초안을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적지 않은 난항을 겪었다. 이에 따라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열리는 제4차 WTO 각료회의는 EU가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회원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환경분야의 의제포함을 고수하는 등 환경과 농업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농업협상 초안과 관련, 미국과 농산물 수출국 모임인 케언즈그룹은 농업개혁의 3대 요소인 시장접근ㆍ국내보조ㆍ수출보조 등에 관해 자신들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EU를 비롯해 한국ㆍ일본ㆍ노르웨이ㆍ스위스 등 비교역적 고려(NTC)그룹은 협상초안이 개정을 전제로 작성, 중립적인 표현을 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업개혁에 너무 치중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WTO는 제네바 차원의 협상과는 별개로 오는 13~14일 싱가포르에서 한국을 비롯해 선진국과 개도국 진영을 대표한 주요 22개국의 통상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각료회의를 열고 막후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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