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 공천 親李 '승자독식' 뚜렷

고진화의원등 잇따라 낙천…일부 반발 탈당 가능성

한나라 공천 親李 '승자독식' 뚜렷 전여옥등 주요 지역구 싹쓸이…일부 낙천자들 탈당 가능성 예고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한나라당이 지난 주말새 소장파인 서울 영등포을의 고진화 의원과 박근혜 전 당 대표계 비례대표인 송영선 의원 등을 잇따라 탈락시키며 당 안팎에 강력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친이명박 대통령(친이) 성향 의원들은 주요 지역구를 싹쓸이하다시피 해 '승자 독식'이 도를 넘고 있다는 우려도 사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지난 8일과 9일 제6~7차 공천심사를 통해 서울ㆍ경기ㆍ충청권의 22개 지역구에 대한 총선후보를 내정했다. 이번 심사에선 비례대표 전여옥 의원이 고 의원을 밀어내며 영등포을의 후보로 낙점됐고 참여정부의 첫 건설교통부 장관 출신인 최종찬 전 롯데쇼핑 고문이 송영선 의원을 제치고 경기 안양 동안갑에 공천됐다. 한나라당에서 이날까지 낙천한 지역구 의원은 고 의원과 이규택(이천ㆍ여주) 의원 등 7명이며 비례대표 중에서는 송 의원과 문희 의원 등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공천자 대부분은 관계와 언론ㆍ경제ㆍ법조ㆍ학계 출신의 신인들로 짜여져 전문성 측면에서는 구성비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관심을 모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은 충남 천안을에 공천됐으며 김 전 회장과 공천경쟁을 벌였던 윤종남 전 서울남부지검장은 다른 지역구인 천안갑으로 사실상 전략공천됐다. 친이계 안형환 KBS 기자와 박명환 MB연대 대표도 각각 서울 금천과 광진을의 후보로 내정됐다. 다만 이번 공천자를 계파별로 분석하면 친이계의 강세가 지나치게 두드러졌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친이계는 13명 ▦친박계는 2명 ▦중립 성향은 7명 등이며 중립 성향 중에서도 상당수는 친이계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에서 탈락한 고 의원은 "한나라당이 저를 내쫓으려는 정국"이라며 일부 낙천인사들과의 집단탈당 가능성을 예고했고 이규택 의원 역시 "보복 공천"이라며 당이 공천재심사를 하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서겠다고 당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11일부터 시작될 영남권 공천심사는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영남권에는 친박으로 분류되면서 다선이며 고령층인 현역 의원들이 주로 포진해 지금까지 공천 추세대로라면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이럴 경우 박 전 대표 진영의 공천탈락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당내 갈등도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한나라당 6ㆍ7차 공천자 명단. ▦서울=박명환(광진을), 강승규(마포갑), 강용석(마포을), 구상찬(강서갑), 안형환(금천), 전여옥(영등포갑), 권기균(동작갑), 장광근(동대문갑), 김용태(양천을), 김철수(관악을), 윤석용(강동을) ▦경기=박상길(평택을), 최종찬(안양 동안갑), 정재학(광명갑) ▦대전=한기온(서구갑), 나경수(서구을), 송병대(유성) ▦충북=오성균(청원), 김경회(증평ㆍ진천ㆍ괴산ㆍ음성) ▦충남=윤종남(천안갑), 김호연(천안을), 김영갑(논산ㆍ계룡ㆍ금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