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호태풍 상륙, 한반도 강타

제9호 태풍 '야니'(YANNI)가 30일 오후 3시께 전남 장흥부근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 등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올해 발생한 태풍 9개 가운데 한반도에 직접 상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태풍은 한반도 상륙과 함께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이날 오후 늦게 경북 영덕부근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고 기상청은 말했다. 이에따라 남한 전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으며 특히 태풍의 중심부가 지나는 전라도와 경상도, 강원영동지방 등지에서는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이 상륙함에 따라 남해안지방에서는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일부 해안지방에서는 해일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호 태풍이 시속 43㎞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상륙한 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겠다"면서 "영남지방을 거쳐 오늘 오후 늦게 동해로 빠져나가 내달 1일 0시쯤에는 강릉 동쪽 180㎞ 해상까지 진출, 태풍으로서의 생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태풍은 중심기압이 975헥토파스칼로 반경은 330㎞에 이르고 있으며 중심부근에선 초속 28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라도, 부산 및 경상도, 서해.남해.동해 전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으며 충청남북도와 강원영동지방에는 호우경보가 발효중이다. 이 시간 현재 전국 각지방의 강수량은 ▲거제 384㎜ ▲남해 375㎜ ▲무안 368㎜ ▲포항 329㎜ ▲제주 288㎜ ▲광주 219㎜ ▲부산 177㎜ 등이며 태풍중심권에서 비교적 벗어난 서울에도 25㎜의 강수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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