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환율 1,200원대 돌파여부 촉각

[국내경제전망] 환율 1,200원대 돌파여부 촉각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단연 환율의 움직임. 지난주말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국내외 악재가 여전한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업과 개인들의 불안심리도 가시지 않고 있어 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급등락의 변수만 없다면 국회정상화로 공적자금 투입이 당초 일정대로 투입되면서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 될 것 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어느정도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자금난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공기업 파업 우려 및 나스닥의 폭락, 미국 대선결과의 불확실성등 국내외 악재들이 여전, 어수선한 분위기가 한꺼번에 사라지기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 이런 가운데 지난주말 이근영 금감위장이 은행장들을 불러 자발적 합병과 함께 기업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 은행들이 과연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금융불안 여전히 이어질 듯= 지난주에는 환율급등에 따른 시장불안등의 영향으로 시중자금이 은행 원ㆍ외화 정기예금등 저축성예금으로 대거 몰려들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지난주말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원화가치의 절하율이 동남아 통화나 일본 엔화등에 비해 여전히 낮아 환율이 추가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일 환율상승이 계속된다면 시중자금의 이 같은 이동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통화당국이 환율상승의 속도조절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1,200원 돌파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건설의 회생발판 마련 이후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던 기업자금난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대우자동차 법정관리 이후 협력업체들의 부도위기가 차츰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이달 초 부실판정에서 회생가능으로 분류된 기업들도 자금지원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2차 구조조정 급물살 타나=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정부가 제출한 40조원의 공적자금 동의안이 이달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연말까지 10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차 금융구조조정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원활한 금융구조조정은 곧 자금지원을 기다리는 기업들의 구조조정과도 직결된다. 이와 관련 이 금감위장이 지난주말 은행장회의를 긴급 소집, 우량은행간 합병을 촉구하고 나서 은행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은행권에서는 그러나 한미, 하나은행외에는 아직까지 합병이 가시화 된 곳이 없고, 정부의 금융지주회사 설립구도에도 일부 지방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쉽사리 구조조정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자금지원 역시 은행들이 하루라도 빨리 부실을 털어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질 전망. ◇주식시장 반등가능성 기대= 주식시장은 지난주 환율급등과 국내 정치의 불안, 나스닥 폭락등의 악재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회정상화에 따른 공적자금 처리, 환율급등세 진정, 반도체 가격상승등이 호재로 작용, 지난주말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국내외 불확실한 변수들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상태여서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우기자 입력시간 2000/11/26 17: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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