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 삼미특수강 인수
인천제철이 강원산업에 이어 삼미특수강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다.
이를 계기로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매각,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인천제철은 이달초 삼미특수강의 지분 39.5%를 인수한데 이어 다음달초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69%로 늘리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삼미특수강 인수=인천제철은 18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삼미특수강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인천제철은 경영권을 인수하면 곧바로 삼미가 보유하고 있는 울산 부지(15만평), 양양 임야(30만평) 등 부동산을 매각해 현재 2,000여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청산하기로 했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삼미특수강 인수에 227억원의 자금이 들어가지만 올해 1,000억원대의 당기 순이익으로 돼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시너지 효과=인천제철은 지난 3월 강원산업을 인수하면서 상당한 합병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연관기업인 삼미특수강 인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제철은 강원산업의 인수로 ▦생산 특화로 인한 수율 상승 효과 320억원 ▦보조자매 구매 감축 165억원 ▦공동구매에 따른 단가하락 및 운반비 절감 218억원 ▦원자재인 고철의 효과적 사용 70억원 등 연간 770억원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출혈 경쟁에 따른 덤핑판매를 방지, 실제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인천제철은 지난 8월 31일 현대그룹과 계열분리를 끝내고, 현대차그룹으로 소속이 바뀌었다. 인천제철은 강원산업과 합병하면서 생긴 2,700만주(약 22%)를 현대차 계열에 넘기거나 외국 컨소시움에 매각, 외자유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제철 관계자는 "강원산업 인수후 포항공장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경영이 호전돼 삼미특수강 인수도 낙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더욱 개선해 2003년 부채비율 80%대의 초우량 철강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입력시간 2000/11/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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