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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뷔페 '공룡고기'… 맥주할인점 '쿨럭'… 직장생활 병행 투잡형 창업 늘어

최근 창업을 생계가 아닌 재테크 투자로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노후를 대비하는 시니어세대들이 대부분이다. 또 직장생활과 병행해서 투잡개념으로 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도 젊은 3040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들 재테크 투자형 창업자들은 창업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직접 진행하고 오픈 후부터는 전문경영인(매니저)을 둔다. 이들 전문경영인들은 30대층이 많으며 창업 노하우와 고객에 대한 서비스 등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실질적인 가맹점주는 모든 권한과 운영을 전문경영인에 맡기고, 자신은 원래 일을 하거나 정기적인 매장 관리만 한다. 따라서 매장의 모든 권한을 일임받은 매니저가 고객관리부터 매출 및 매입 그리고 식자재 관리, 인력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재테크 투자형 창업은 전문경영인을 직원 보다는 파트너 라는 개념으로 바라본다. 전문경영인은 월급제가 아닌 고정비, 인건비 등을 제외한 전체 수익의 몇 %를 가져가는 식이다. 이는 전문경영인들이 매장 운영에 애착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고기뷔페전문점 '공룡고기'가양점의 경우 외식업에 경험이 있는 젊은 전문경영인을 두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정된 매출이 확보된 아이템은 전문경영인의 효율적인 관리능력만 있으면 매장 운영이 어렵지 않다. 최근에는 규모가 큰 업종 보다는 2~3명 정도로 매장 운영이 가능한 중소형 아이템을 투자형 창업 아이템으로 찾는 사람들도 많다. 웰빙 분식&국수전문점 '국수나무'의 윤경선 팀장은 "노동력은 크게 들지 않고 대박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춘 재테크형 창업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가 늘고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도 이에 맞는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도 젊은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투잡 개념의 투자형 창업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들의 여건에 맞는 규모의 맞춤형 창업 또는 동업으로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도 매니저 개념의 직원을 고용해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시중금리가 최저 이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창업이 떠오르고 있다"며 "재테크형 창업은 자금 부담이 되더라도 좋은 상권에 오픈하려는 경향이 높으며 대박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에 기반을 둔 창업이 대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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