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 종목은 해당 공시가 나온 뒤 매수하고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정지 전에 매도해야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액면분할을 결정한 유가증권시장 13개 상장사(관리종목 및 액면분할 이후 합병ㆍ감자종목 제외)는 액면분할 공시 이후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정지 개시일까지 평균 48.3%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액면분할을 완료하고 거래가 재개된 후 해당 종목의 주가는 평균 11.9%의 하락률을 보였다. 13곳 중 거래 재개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쌍방울트라이(옛 트라이브랜즈) 한 종목뿐이며 상승률도 0.9%에 불과했다. 특히 아남전자의 주가가 거래 재개 후 33.5% 떨어진 것을 비롯해 유양디앤유(-22.8%), 보령제약(21.1%), 대동공업(19.9%), 남영비비안(17.8%), 성안(14.7%) 등은 주가가 10% 이상 빠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 가치에 영향을 못 주기 때문에 거래 재개와 함께 바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액면분할을 위한 거래 정지 및 재개 시점에서 해당 종목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