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열려라! 취업의 문] 금호아시아나

대졸 신입 채용때 한자시험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1월 경기도 태화산에서 신입사원들과 함께 신년 산행을 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 하반기 1,000명~1,100명 가량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 공채 규모는 300~350명이다. 나머지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선발과 같이 계열사별로 자체적으로 뽑거나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다. 대학 기졸업자와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입사원 공채의 서류접수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된다. 그룹공채를 통한 채용인원 중 상반기보다 규모가 늘어난 곳은 금호건설로 상반기(50명)보다 많은 70~80명을 선발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형은 서류전형-인ㆍ적성 검사-1차면접과 한자시험-2차면접-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심층면접과 집단토의, 역량면접 등을 실시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는 특히 올해 면접전형의 세부적인 평가요소를 추가해 면접에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또 금호건설의 경우 건설업 특성상 현장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선호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졸 신입 채용시 독특한 점은 한자시험을 별도로 실시한다는 점. 그룹 인사 담당자는 “우리나라가 한자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한자를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다는 인식때문에 금호아시아나에서는 전통적으로 한자시험을 전형과목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고속사업부 등이 중국에 기반을 갖고 있는 것도 한자 시험을 실시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한자시험은 3급 수준으로 주관식과 객관식을 혼합해 출제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집념의 세계인’을 인재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한한 가능성에 끈기와 희망을 갖고 도전하자는 취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직업에 대한 윤리의식을 갖추고, 맡은 직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춘 전문가로서, 업계 최고 1등의 기업가치 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집념을 갖춘 인재가 바로 우리가 탐내는 인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재상의 정립은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데 우수한 인재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박삼구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해외 MBA 출신 인력들을 적극 스카우트하는 한편 대학 MBA과정 등을 활용한 위탁교육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임원과 관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와 산학협동 프로그램인 ‘금호아시아나MBA 과정’을 개설해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과정을 이수한 인원만도 2,000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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