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는 영국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계열인 SCPEL과 73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SCPEL은 오리온그룹 계열 쇼박스미디어플렉스에 이어 메가박스의 2대주주가 됐다.
메가박스는 오리온그룹이 지난 2000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처음 개관할 당시 미국 최대의 멀티플렉스 체인인 로이스 시네플렉스와 합작해 공동 설립한 바 있다.
이후 로이스는 2002년 2,1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했다. 이번 투자로 그 동안 로이스가 갖고 있던 메가박스의 지분이 SCPEL로 넘어감으로써, 로이스는 더 이상 메가박스 지분을 갖지 않게 됐다.
메가박스 측은 “SCPEL이 한국 영화ㆍ극장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지난 5년간 메가박스의 가파른 성장세와 시장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서울 코엑스점 등 전국 15개 상영관, 12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중 서울 목동, 신촌 등 전국 3곳의 상영관을 신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