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방관광공사 설립 잇따라

인천시·강원도 연내…제주는 내년까지<br>지자체간 관광객 유치경쟁 치열 해질듯

지방자체단체들이 자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방관광공사’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9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인천시와 강원도가 연내 지방 관광공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제주도는 내년까지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경기와 경북관광개발공사등을 포함, 지자체들간 관광객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지방관광공사 설립 ‘붐’은 주 5일 근무제 확산 및 웰빙 바람과 더불어 관광공사가 없는 타지역들을 자극하여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쯤 월미관광특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내 레저ㆍ관광단지 개발 등을 맡게 될 인천관광공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인천시는 지난 연말 공사 설립안을 가결하고, 오는 2월 공사설립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관련조례 및 정관 제정 등의 설립 절차를 밟은 뒤 오는 7월 이후 공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강원도도 올 상반기에 도비 및 중앙정부 지원금 등으로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강원관광공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공사는 강원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강원도내 흩어져 있는 여러 관광단지를 통합ㆍ운영하게 된다. 제주도는 이 달 초 지난해 9월부터 활동해 온 ‘제주관광조직설립추진위원회’의 건의를 받아 오는 2006년까지 제주관광진흥 및 마케팅을 전담할 제주관광공사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북과 전남도 공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는 고군산열도와 새만금방조제, 변산반도 등 서해안 주변 관광지의 체계적인 개발과 운영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진흥 등의 업무를 관장할 전북관광공사 설립을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관광공사 설립을 추진하다 불발에 그친 전남도 역시 동북아 중심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공사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준비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경기관광공사와 경북관광개발공사 등 기존 공사들도 새로운 사업영역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설립된 ‘경기관광공사’는 올해를 ‘경기방문의 해’로 정해 놓고,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있을 선포식에 이어 연말까지 세계도자비엔날레(4.23~6.19), 고양꽃전시회(4.16~30), 국제모터쇼(4.29~5.8), 세계평화축전(8월) 등 10대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관광레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지방 관광공사를 통한 관광 인프라 확충 및 체계적인 사업 운영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또 지자체들간의 관광객 끌어들이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