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화약세 파급효과 제한적"

최근 엔ㆍ달러 환율이 129엔을 넘어서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지적했다.전세계 동시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일본 수출기업들의 판매전략이 예전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수입물가 상승으로 기대되는 디플레이션 억제 효과도 일본 국내수요 침체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 엔 약세로 일본 수출업체들이 호황을 누렸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 캐논 등이 수익 증대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제조업 분야의 일부 기업들에만 한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본 수출기업들이 해외생산 비중을 확대한 것도 엔 약세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주장도 나왔다.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들에게는 엔 약세가 오히려 비용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최근의 엔 약세는 신용 리스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주가 하락 등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신문은 경고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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