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reen is Green] 신세계백화점, 종이없는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

전직원 '에너지 다이어트' 동참

신세계백화점은 종이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개인 머그컵을 지급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한 실천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직원들에게 1,000여개의 개인용 머그컵을 지급했다. 상담실이나 휴게실에서도 사용하도록 공용머크컵 1,200개도 비치했다. 수천개 머그컵을 지급한 것은 직원들의 종이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것. 지난해 신세계 사무실에서 사용된 종이컵은 연간 모두 600만개(6,000박스)로 금액으로는 2억4,000만원어치에 이른다. 신세계는 자기 머그컵 갖기운동을 전개한 결과 지난 1ㆍ4분기 종이컵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나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 신세계는 올해 윤리경영의 테마로 '그린 신세계 클린 컴퍼니'를 설정했다. 거창한 환경운동이나 탄소절감 캠페인을 펼치기 보다는 이에 앞서 스스로 주변을 둘러보고 친환경 경영과 어긋나는 요인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개선하자는 것이다. 우선 친환경 경영을 위한 실천목표로 세운 것 가운데 하나는 '종이없는(Paperless Office)기업문화'다. 친환경 사무실을 의미하는 '페이퍼리스 오피스'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근무패턴도 바꾸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회의보고 문화를 개선하면서 업무상 가장 많이 사용하는 A4용지 사용량을 지난해 1ㆍ4분기 268만5,000장에서 올해 1ㆍ4분기 149만장으로 45%나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위해 불필요한 출력을 줄일 필요가 있었는데, 직원들은 인쇄물 실명제를 통해 개인 하루 출력량을 체크하고 표지없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 전자결재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회의나 보고 역시 노트북등을 활용한 전자보고 방식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무실에 분리수거형 공용휴지통을 비치하고 개인 휴지통을 아예 없애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휴지통을 없애 휴지발생 자체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신세계는 사무실 건물에 있는 화장실에 종이 타월을 모두 없애고 전기 드라이어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지난해 1년동안 사용된 종이타월 4만3,500박스, 약 1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사차원의 에너지절약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에너지 다이어트'캠페인 등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한해동안 고효율설비와 시스템도입,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 감축 등으로 총 20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효율적 에너지운용을 위해서는 우선 불합리한 시스템이나 관행을 바꿔야 한다. 신세계는 우선 사무실 소등시간을 기존보다 30분~1시간 단축했으며 광고탑과 사인물의 점등 시간도 줄이고 있다. 백화점 특성상 고객 편의가 우선이지만 매장내 냉난방온도를 기존보다 1~2도정도 조정하고 온수온도도 2~5도 내리는 등 효율적 에너지사용을 위한 운영지침을 체계화하고 있다. 특히 하루 내내 가동돼 전기사용량이 많은 정수기, 자판기 등에 타이머콘센트를 설치해 폐점후에는 전원공급이 차단되도록 하는등 세세한 부분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시스템적 절감방안 외에도 직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절약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강제소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야근 근무자는 미리 해당부서에 신청을 해야만 조명이 켜지도록 했다. 신세계는 회사차원 뿐 아니라 고객참여형 환경캠페인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의 '그린패밀리 환경지킴이' 제도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각 점포에서 20여가족을 선착순 선발해 고객 가족들과 각종 환경보호체험 및 봉사활동을 전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그린패밀리 2기모집에는 젊은 주부들의 호응이 커 강남점과 죽전점에서는 접수 시작 하루만에 마감되기도 했다. 그린패밀리는 신세계가 가꾸는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탐방을 시작으로 알기 쉬운 환경강좌, 나무 묘목 심기, 천연염 등 매월 다양한 생태체험 학습 활동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지난 3월 가정내 방치돼 있는 폐휴대폰의 재활용 필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환경부와 공동으로 폐휴대폰 수거ㆍ재활용 캠페인을 전개했다. 폐휴대폰에는 금ㆍ은등 유가금속 뿐 아니라 납ㆍ비소 등의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적정하게 폐기되지 않고 매립ㆍ소각될 경우에는 토양 및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백화점이 고객참여운동에 나선 것.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전점으로 캠페인을 확대 실시해 보다 많은 고객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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