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韓·中·日 바둑 영웅전] 이세돌의 공격

제3보(30~36)


흑31이 강력한 공격수였다. 백의 수습이 의외로 어렵다. 바로 이 공격수 때문에 서봉수는 백30으로 둔 수가 한가한 수 같다고 말한 것이었다. 서봉수가 제시한 백의 갈 길은 참고도1의 백1이었다. 공격의 급소인 이 자리가 수비의 급소이기도 했다는 얘기였다. 그것이면 흑은 2를 기분좋게 선수로 활용하고 흑4로 붙이는 바둑이 된다. “그 코스도 백이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요.”(조한승) “그렇긴 해도 실전보다는 훨씬 나았을 거야. 실전은 관상학적으로 볼 때 계속 시달려야 하는 신세야.”(서봉수) 초심자들은 백32로 무조건 참고도2의 백1에 뛰어나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면 흑2, 4의 수단에 백대마의 허리가 끊겨 버린다. 백36은 발걸음이 느려 보이지만 지금은 이것이 올바른 행마라고 볼 수 있다. 이세돌은 여기서 모처럼 장고에 빠졌다. 검토실에서는 얼마 전에 끝난 물가정보배 결승3번기가 화제에 올랐다. “세돌이가 운까지 좋았어. 최원용이 박영훈과 이창호를 잡아 주었잖아. 게다가 최철한은 이창호가 탈락시켰고…. 그 사이에 이세돌은 이재웅5단과 강동윤4단을 이기고 결승에 선착할 수 있었지.”(김성룡) “결승에는 올랐지만 최원용은 이세돌의 상대는 아니더군. 거의 힘 한번 못 쓰고 말던데….”(서봉수) 이세돌의 다음 착점을 알아맞혀 보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