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해외창업트렌드] '오피스 카페'가 뜬다

미팅룸·인터넷·복사기에 휴게실도 갖춰<br>원어민 영어강사 상주<br>영어 카페 獨서 인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창업시장에서는 커피나 디저트만 판매하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이른바 '다기능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오피스 카페'와 '영어 카페'가 있다. 오피스 카페란 커피,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일반 카페에 개인용 사무실, 미팅룸, 인터넷, 복사기 등을 갖춰 수시로 이동하며 고객을 만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비즈니스맨 또는 대학생들의 편의성을 높인 카페다. 영어 카페는 일반 카페에 원어민 영어강사를 상주시켜 고객이 커피를 마시면서 영어강사 혹은 다른 고객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한 카페로 독일 등 비영어권 선진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피스 카페의 대표적인 업체로는 호주에 있는 '오피스 카페 뷰록스(Office Cafe Bureaux)'를 들 수 있다. 일반 카페처럼 커피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매장 안에서 먹을 수 있으며 이외에도 소호(SOHO) 사무실처럼 개인용 사무실, 미팅룸, 회의실 등을 갖췄다. 무선인터넷, 팩스, 복사기 등을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 잠시 낮잠을 잘 수 있는 휴게실, 독서실, 사워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이용 가격은 하루 15달러 수준으로 고급 호텔 라운지나 커피숍보다 저렴하다. 2005년 시드니에 1호점을 오픈한 뷰록스는 현재 1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영어 카페의 대표적인 업체로는 독일에 있는 '랭귀지 라운지(Language Lounge)'를 들 수 있다. 이 카페는 일반적인 형태의 카페에 원어민 영어강사 2~3명을 채용해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카페에 상주하도록 한다. 월 59유로(약 10만원)짜리 '라이트 멤버십'에 등록하면 주 1회 원하는 시간에 영어강사와 1대1로 대화할 수 있고 영어강사의 주관 아래 여러 손님들이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하는 '채팅그룹'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영어학원과 달리 사전에 수업시간을 약속할 필요가 없고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원하는 만큼 대화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커피, 녹차, 아이스크림 등 10여 가지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회원들에게는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손님들은 일반 카페처럼 일행과 함께 방문해 커피나 디저트만 즐길 수도 있다. 이 카페는 영어회화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영어강의 경력 2년 이상의 원어민만 채용하고 있으며 이 강사들이 손님들의 영어수준을 미리 테스트해 '채팅그룹'에 참여할 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다 깊이 있고 체계적인 회화수업을 원할 경우 개별적으로 신청해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다기능 카페는 대형 점포를 필요로 하는 만큼 자금력이 있는 시니어 창업자에게 특히 적합하다"며 "소비자 니즈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와 시장분석, 상권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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