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테마를 재료로 지난해 말 주가가 1,000%나 폭등했던 헬리아텍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투자계약서에 기본적인 사항조차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뢰성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은태 금감원 공시심사실장은 30일 헬리아텍의 파푸아뉴기니 가스ㆍ유전개발에 대해 “투자계약서 원문에는 헬리아텍이 얼마를 투자해 어느 정도 지분을 갖는지 등 구체적인 계약 사항이 전혀 나와 있지 않다”며 “공시위반인지, 내부정보를 이용한 매매차익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리아텍은 지난 2월 15일에 파푸아뉴기니지역 가스ㆍ유전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앞으로 4억2,450만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약을 Clarion Finanz, AG 및 Pacific LNG Operations Ltd 사와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기타란에 시장상황과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조항을 첨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헬리아텍이 제출한 계약서 원본에는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사업(deal)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투자의향 정도만 담겨 있다”며 “헬리아텍이 확실한 지분을 갖고 사업을 주도하는 것처럼 시장에 알려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헬리아텍은 이날 하한가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