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파문 등 이른 바 ‘이라크 수렁’에 빠진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을 국민지지도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미 주간 타임스와 CNN방송 등이 공동으로 실시해 1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이 부시-케리 양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경우 민주당의 케리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51%, 그리고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에 표를 던지겠다는 유권자는 46%를 각각 기록했다.
차기 대선이 공화ㆍ민주후보와 함께 무소속 제3의 후보인 랄프 네이더까지 가세해 3자대결로 치러질 경우에도 케리 의원은 49%, 부시 대통령 44%, 네이더 6%로 역시 케리 의원이 5%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