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음주와 폭행으로 얼룩진 런던의 새해맞이

35명 칼에 찔려..구급차 1천444회 출동

1일 영국 런던 시내 템스강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시작된 새해맞이 행사가 폭음과 난동으로 끝나고 말았다. 새해 축하행사를 난동의 현장으로 만든 주범은 술이었다. 영국은 지난해 말부터 24시간 술집영업을 허용했다. 새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뒤술집을 돌며 밤새 술을 마신 취객들은 시내 곳곳에서 행패를 부리고 패싸움을 벌였다.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구급차가 1천444회 출동했고 35명이 패싸움을 벌이다칼에 찔려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런던 앰뷸런스 서비스의 러셀 스미스는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해야 하는시간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칼에 찔려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폭행사건은 대부분 술과 관련이 있었다. 술에 취해 고함을 지르고 밀고 당기다싸움을 벌였다. 스미스는 "불행하게도 술을 마신 사람들은 공격적이 된다"며 "구급차 출동을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이번 새해맞이 행사는 24시간 술집영업 허용 이래 처음이어서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스카이 뉴스 TV는 구급요원들과 동행해 밤샘 취재를 벌었다. TV 카메라에 포착된 난동의 현장은 끔찍했다. 런던 시내 유스턴 역에서 신원미상의 남자가 휘두른 칼에 30대 폴란드인 3명이부상했다. 한 명은 머리와 가슴이, 다른 두 명은 각각 배를 칼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스카이 뉴스는 또, 런던의 극장가인 웨스트 엔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7세 청년이 깨진 맥주병에 7차례나 찔려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전했다. 술꾼들의 난동으로 엉망이 된 새해맞이 행사였지만 그나마 다행히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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