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고과학자' 지위 박탈 관련자 문책 잇달을듯

박기영 靑정보과학비서관 사의…황교수 후원회 "해체" "활동중단"<br>감사원도 감사 착수여부 검토…한나라·민노당 "국정감사 하라"

'최고과학자' 지위 박탈 관련자 문책 잇달을듯 박기영 靑정보과학비서관 사의…황교수 후원회 "해체" "활동중단"감사원도 감사 착수여부 검토…한나라·민노당 "국정감사 하라"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모두가 '조작'으로 밝혀지면서 이에 따른 후폭풍도 거세게 불고 있다. 이번 파문으로 문책론에 시달리던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비서관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울대 조사결과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짤막한 논평만 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기영 보좌관이 이날 오전 이병완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정식 사표를 제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 인책론과 관련해 "막연한 분위기로 책임을 몰아붙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박 보좌관에 대한 사표는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기영 보좌관과 함께 '황금박쥐' 멤버로 통하는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등 청와대 다른 참모진의 사의표명이나 경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는 '1호 최고 과학자' 지위가 박탈될 것이 확실시된다.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조작 사실이 밝혀진 만큼 조만간 열릴 최고 과학자선정위원회 전체회의는 최고 과학자 지위 박탈을 위한 요식절차에 불과하다는 게 정부와 과학계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 황 교수를 지원해왔던 정계 등 각계의 후원회도 잇따라 활동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종 조사결과 발표로 논문조작 의혹이 모두 사실로 드러난 마당에 황 교수를 후원할 만한 뚜렷한 근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황우석 교수와 함께 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이나 한국과학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황우석 후원회 등도 해체 또는 활동 중단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의 수사 방침 이외에 감사원도 검찰 수사와 해당 부처인 과학기술부의 입장 등을 살펴가며 감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이번 사태와 관련, 국정감사를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력시간 : 2006/01/1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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