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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옐로칩이다] <9> 마포구 창전동 일대

입지 뛰어난 더블 역세권 가격은 서울 평균 밑돌아<br>교육·주거환경 열악한게 단점<br>소규모 공장들도 상승 걸림돌<br>일부 재개발지역은 가격 올라



마포구 창전동은 신촌역에서부터 서강대교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ㆍ서강대ㆍ홍익대 등이 주변에 몰려 있는 대표적인 대학가다. 창전동 일대는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광흥창역 등을 끼고 있는 사실상 더블 역세권이어서 여의도와 마포ㆍ광화문 지역에 직장을 가진 수요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이후 시세 흐름을 보면 창전동 일대의 가격이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 평균 시세를 밑도는 등 시세 탄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3년 서울시 아파트 평균 가격이 3.3㎡당 1,110만원을 기록할 때 창전동의 평균 시세는 1,030만원으로 서울 평균 시세보다 낮았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이 달 들어서는 3.3㎡당 시세 차이가 188만원까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창전동 일대 아파트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교육과 주거 환경을 꼽는다. 초ㆍ중ㆍ고등학교가 인근 지역에 있어 교육여건은 괜찮지만 도로 사정 등으로 막상 걸어서 등ㆍ하교하기에는 그리 좋은 여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학교 이외에도 아파트 단지 인근에 학원 등이 없는 점도 단점이다. 결국 창전동 주민들은 자녀들을 자동차로 대흥동 일대의 학원가로 보내야 하는 부분도 시세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창전동을 입지 면에서 평가한다면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전혀 부족한 면이 없다”면서도 “다만 자녀 교육 면에서 학원이나 학교 등의 문제로 학부모들이 창전동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밀집한 소규모 공장 등도 가치 상승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아직 개발이 덜 돼 소규모 연립과 단독주택가가 많은 것도 아파트 단지 평가의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힌다. 이진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창전동 일대에는 지난 2~3년 전부터 재개발 붐이 일면서 조합 아파트 물량이 쏟아져 창전동 시세를 끌어올렸다”며 “최근 입주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일부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주변 아파트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아파트 단지 안과 밖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창전동 삼성아파트 109㎡형은 4억3,000만~5억2,0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서강한진해모로의 경우 102㎡형 시세가 4억8,000만~5억9,000만원, 쌍용스윗닷홈 1차 105㎡형은 4억5,000만~5억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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