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알짜 중견기업들 퇴출 잇따른다

한컴 이달초 실질심사 회부 이어 쌈지 상장폐지 최종결정


SetSectionName(); 알짜 중견기업들 퇴출 잇따른다 한컴 이달초 실질심사 회부 이어 쌈지 상장폐지 최종결정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최수문기자 chs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때 국내시장을 호령했던 알짜 중견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폐지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가 이달 초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회부되면서 퇴출위기로 내몰린 데 이어 7일 패션ㆍ잡화 브랜드인 쌈지의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딸기' 브랜드로 유명한 쌈지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쌈지가 4억원의 약속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됐기 때문이다. 지난 1993년 가죽제품 전문업체로 출범한 쌈지는 딸기 브랜드를 비롯해 서울 인사동에 '쌈지길'을 조성하는 등 패션ㆍ문화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화장품ㆍ출판ㆍ신재생에너지 등 무리한 사세 확장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경영난을 자초했다. 실제 2003년 10억여원이었던 적자가 지난해 129억원으로 10배 이상 커졌다. 특히 '무방비도시' 등 영화산업에도 진출했지만 흥행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쌈지의 한 관계자는 "인기 브랜드인 '딸기'와 관련한 사업부문과 인사동 '쌈지길'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어린농부가 쌈지와 영업 양수도계약을 맺고 '딸기'와 관련한 영업권과 지적재산권 등을 모두 가져갔고 쌈지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인사동 '쌈지길' 역시 건설업체 은산토건의 계열사인 인사사랑에 매각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국내 소프트웨어업체의 대표주자였던 한글과컴퓨터도 경쟁력은 회복했지만 경영진의 잇단 횡령ㆍ배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래소는 1일 한컴에 대해 퇴출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고 매매거래를 중지시켰다. 한컴은 지난해 144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지만 상장폐지될 경우 기업 이미지와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컴이 퇴출로까지 몰린 것은 대표가 385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관계사인 셀런으로 빼돌렸다 적발됐기 때문이다. 한컴은 창업자인 이찬진씨가 회사를 내놓은 후 최대주주가 무려 여덟번이나 바뀌었다. 경영진의 횡령사건도 이어졌는데 직전 회사 대표도 검찰에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말 프라임그룹에서 셀런그룹에 인수된 지 반년 만에 퇴출위기까지 몰린 것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의 유명 브랜드와 경쟁하던 국내 중견기업들이 경영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컴은 회사 사정이 양호한 만큼 조기정상화로 투자자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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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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