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를 할 때 기본적으로 참고하여야 할 법칙들이 있다. ‘100-본인 나이’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라는 나이의 법칙, 자산ㆍ부채ㆍ소득과의 관계로 알아보는 부자지수, 수익이 커질수록 위험도 커진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 Risk Hi Return)’ 법칙 등이다.
하나 더 참고해야 할 법칙이 ‘72의 법칙’이다.
‘72의 법칙’이란 복리이율로 어떤 금액의 가치가 두 배로 증가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100만원을 연 5%(세후 수익율)로 저축해 200만원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72/5=14.4년이 걸린다는 것이다.
금리가 10%라면 7.2년이 걸려 절반으로 기간이 줄어든다.
한편 100만원을 4년 후에 200만원을 만들고 싶다면 72/4=18%의 수익률로 투자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법칙에서 얻게 되는 재테크의 팁은 첫째 복리의 힘이다. 복리의 힘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익률이 높을수록 점점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인디언들이 맨하탄섬을 단돈 24달러에 팔았지만 이를 복리의 투자수익율로 계산한다면 현재 수십천경의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온다는 것은 복리의 효과와 시간에 대한 투자의 효과를 잘 설명해준다.
두 번째는 짧은 기간에 원금을 두 배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가야 원금을 두 배로 만들어야 한다.
혹시 독자 중에 1,000만원을 투자해 5년 내에 2,000만원을 만들고 싶다면 최소한 연 14% 이상 수익을 내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5년 내에 원금의 두 배를 원하면서 4% 정기예금만을 고집한다면 잘못 투자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72의 법칙’을 활용해 내가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로 원금이 두 배 되는데 몇 년이 걸리는지 계산해보자. 이를 통해 하반기 재테크의 전술을 가다듬어 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