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선인터넷 30~40대가 더 쓴다

SKT 사용자 47% 차지, 업계 중년층공략 적극'무선 인터넷, 알고 보니 아줌마ㆍ아저씨가 더 쓴다' 10와 20대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무선 인터넷을 정작 나이든 사람들이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cdma2000 1x 휴대폰이 대거 보급되면서 중년층의 무선 인터넷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무선 인터넷 '엔탑' 사용자 비율을 보면 10~20대가 42.2%인 반면 30~40대는 47.3%로 더 많다. LG텔레콤은 10~20대가 50%(10대 이하 8%, 20대 42%), 30~40대가 50%(30대 22%, 40대 이상 28%)로 각각 절반씩 차지했다. KTF는 아직까지 10~20대의 비율이 높지만 점차 30~40대 층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60.8%의 비율을 보이던 10~20대는 7월 들어 56.7%로 4.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30~40대는 4월 33.5%에서 37.6%로 4.1%포인트 올라갔다. 이들이 이용하는 컨텐츠를 보면 10~20대는 벨소리 다운로드, 채팅ㆍ커뮤니티, 메일ㆍ캐릭터, 게임, 만화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30~40대는 거의 절반이 주식 시세 조회나 주식 거래를 위해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뉴스ㆍ성인ㆍ메일 등이 인기 분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년층의 무선 인터넷 사용이 늘자 업체들은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컨텐츠 보강 등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증권 컨텐츠를 대폭 강화, 선물지수나 도표까지 볼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다. 또 모바일 오피스 기능을 확대하고 위치추적시스템 등을 새로 선보일 방침이다. LG텔레콤과 KTF도 중년층 고객 확보를 위해 새로운 컨텐츠와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 사용량으로 보면 여전히 10~20대 비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면서도 "30~40대 사용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들을 위해 마케팅 전략을 새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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