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이 10일 유가증권시장의 LG필립스LCD부터 발표된다. 코스닥 시장은 이보다 늦은 27일께 휴맥스를 시작으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6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것을 비롯, POSCO는 13일 국민은행은 30일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또 현대자동차와 하이닉스는 10월말께 실적을 공개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1위 기업인 NHN이 다음달초, 2위인 LG텔레콤은 내달 첫째주 또는 둘째주, 3위인 하나로텔레콤은 8일에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3분기 예상 실적이 현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있고 최근 1~2개월 간 주가 상승률이 높은 만큼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예상치 등도 이미 시장에 알려진 상황이라 추가 모멘텀을 위해서는 메모리 현물가격과 D램 가격추이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분기에 5%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추정)을 기록하는 게 긍정적이다. 하지만 중요한 주가 모멘텀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 수출시장 실적의 개선 여부가 불확실해 상승 탄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NHN등 코스닥 인터넷주의 경우 각종 우려 요인으로 가격 조정이 상당히 이뤄져 실적 발표를 계기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인터넷, 네오위즈 등 게임주는 3분기 최대 성수기에 따른 기대감이 크긴 하지만 신규 게임 유료화에 따른 가시적인 실적이 4분기에나 포함될 예정이어서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밖에 홈쇼핑주 중에서는 CJ홈쇼핑이 GS홈쇼핑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며 여행주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이되 그동안의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