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브릿지론으로 설정한 카드채 뮤추얼 펀드 상환 시작

카드사들이 만기 도래한 카드채에 대한 상환을 시작해 SK글로벌 사태 이후 카드채 문제로 불거진 금융 위기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 23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금융권이 만든 카드채전용사모펀드의 설정 잔액은 지난 18일 처음 1,947억원이 감소한 데 이어 21일에는 1조2,568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카드채 펀드는 투신권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ㆍ보험ㆍ증권 등 금융권이 5조6,000억원의 브릿지론을 제공해 설정한 것으로 투신사가 보유한 4조3,000억원 규모의 카드채를 일괄 매입한 바 있다. 이 펀드의 설정 잔액이 감소하는 것은 카드사들이 만기가 다가온 카드채를 정상적으로 상환하고 금융권이 상환 받은 자금을 펀드에서 찾아가기 때문이다.이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급속히 악화됐던 카드사들의 자금 사정이 금융시장 안정과 자구노력 등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21일 빠져나간 자금이 1조원을 넘는 것은 금융권이 당초 조성한 5조6,000억원 가운데 카드채를 매입하지 않은 1조2,000억원 정도를 찾아갔기 때문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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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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