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뜻을 품고 과거 독립운동과 같은 큰 일을 하고자 마음먹은 사람을 지사라 일컫고 정의가 통하는 올바른 세상을 만들고자 힘쓰는 사람을 의부라 말한다.'지사의부진절'(志士義夫盡節) 이란 말은 인생의 큰 뜻을 품고 사는 사람들은 난관에 봉착하고 어떠한 고통을 당하더라도 처음에 세웠던 높은 의지를 굽히지 말고 굳게 지켜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무른 큰 일에는 반드시 큰 장애가 있는 법이다.
내 인생에 있어서도 학도병을 탈출,광복군에 합류하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 내 스스로 그 뜻을 지켜오고 있는 것도 어쩌면 이 좌우명을 가슴깊이 새기고 힘들 때마다 떠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옛 일을 돌이켜보아도 처음에는 큰 뜻을 품고 시작하지만 의지가 약한 사람은 그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중에서 그 뜻을 접거나 변절하려면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