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뭉쳐 온라인 게임업계 평정"
'게임어스' 배영섭·경국·상철씨…처녀작 '빨간마후라..' 우수게임으로 선정
왼쪽부터 둘째 배경국, 막내 상철, 맏형 영섭씨
‘끈끈한 형제애로 온라인게임 업계를 평정한다’
3형제가 온라인게임 회사를 공동 설립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온라인게임업체인 ‘게임어스(대표 배상철)’의 경영진으로 활동중인 배영섭ㆍ경국ㆍ상철씨 형제들.
이들 배씨 3형제는 지난해 하반기에 ‘게임어스’를 설립하고 최근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인 ‘빨간 마후라 온라인’의 비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게임어스의 배씨 3형제는 모두 미혼에다 이력들도 다양해 더욱 관심을 끈다.
먼저 가장 맏형으로서 회사의 이사로 재직중인 영섭(35)씨는 현재 서울의 ‘나라예일치과’ 대표 원장으로도 활동중이다. 따라서 영섭씨는 병원 경영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를 게임회사에 접합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영섭씨는 “아무리 형제들이지만 사업에 있어서는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패밀리 비즈니스가 아니라 철저한 경영마인드로 일하고 있다”며 맏형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어 둘째 경국(33)씨는 웹모바일 분야에서 일해온 IT(정보기술) 전문가로 현재 투자자문과 마케팅 등의 대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경국씨는 “어릴적부터 형ㆍ동생과 게임을 자주 즐겼는데 이렇게 게임회사까지 차릴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모두들 미혼이고 한 집안에서 살다보니 언제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게임어스의 사장을 맡고 있는 막내 상철(29)씨는 토미스정보통신과 건안시스템 등을 거친 개발자 출신으로 형들에게 게임회사 설립을 제안, 현재 게임개발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이처럼 3형제가 똘똘 뭉쳐 게임사업을 해서인지 자연스레 처녀작인 ‘빨간 마후라 온라인’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는 게임을 모토로 개발된 ‘빨간마후라 온라인’은 이달 초 한국게임산업개발원으로부터 우수게임으로 선정됐고 국내 유명 게임포털과의 퍼블리싱 계약 체결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게임어스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비행시물레이션 게임 2종류와 기존 온라인게임의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3종류의 차기작도 준비중이며 ‘비상’을 꿈꾸고 있다.
배상철 게임어스 사장은 “어렵고 힘들 때 형들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도 수출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4-05-05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