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 주총서는 승리…주가는 약세

SK가 지난 주말 주주총회에서 소버린자산운용을이기고 경영권을 방어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SK는 지난 주말에 비해 1.43% 하락한 6만1천900원으로 지난 주말의 1.26% 하락에 이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SK의 경쟁사로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주가의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S-Oil도 이날 2.11% 하락했다. 다만 S-Oil은 지난 주말 3.6% 오르는 등 경영권 분쟁 일단락이 호재로 작용하지않았던 SK와 다소 다른 주가 흐름을 보였다. 또 일부에서는 경영권 쟁취에 실패한 소버린이 보유 물량을 장내에서 처분할 수도 있고 SK의 `백기사'로 나섰던 국내 기업과 기관들의 매각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영권 분쟁이 끝난 것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소버린의 장내 처분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소버린과 SK 경영진 사이의 분쟁은 지난 2년간인수.합병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사상최대 실적을기록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의 분쟁은 오히려 펀더멘털을 가리는 요인으로 작용한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태원 회장의 연임 확정에 따라 소모적인 경영권분쟁이 일단락됨으로써 앞으로 시장의 관심이 SK의 펀더멘털로 모일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설명했다. 그는 또 "소버린의 차익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지지만 소버린의 장내 주식매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는 소버린의 장내 매도가 SK의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고 장기투자를주장해온 소버린이 장내 매도를 선택할 경우 최근 소버린이 사들인 LG와 LG전자에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동원증권 이정헌 애널리스트도 "소버린이 작년에 이어 올해 주총에서도 패배했지만 소버린이 여러 차례 장기투자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간 보유물량을 처분할 명분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주가 상승을 통한 1조182억원의 평가익과 더불어 주당 1천800원의 배당을 감안하면 연평균 19.4%의 투자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는 점에 따라 소버린의 물량 처분으로 인한 수급여건 악화 우려는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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