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압수수색 5개사 어떤 회사

현대車 과거 M&A 연관 비자금 조성 역할한듯

압수수색 5개사 어떤 회사 현대車 과거 M&A 연관 비자금 조성 역할한듯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현대차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1과는 윈앤윈21,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회사, 큐캐피탈홀딩스, 문화창업투자, 씨앤씨캐피탈 등 5개 회사에 대해 4일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 회사는 M&A전문기업들로 2000년 이후 현대차 계열사와 관련된 여러 M&A에 관여했다는 점에서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계열사 편법 재매입 관여 의혹= 윈앤윈21과 큐캐피탈홀딩스는 지난 2001년 현대차 그룹이 기아차의 옛 계열사 ㈜위아(옛 기아중공업)를 인수하면서 일정 역할을 했던 회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9년 초 기아차를 인수한 뒤 그 해 10월 구조조정을 위해 기아차의 계열사였던 ㈜위아의 지분 76.33%를 주당 1원에 기업구조조정회사 윈앤윈21과 한국프랜지에 매각했다. 이후 윈앤인21이 받은 지분은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넘어갔다. 이번에 압수수색을 받은 큐캐피탈홀딩스는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대주주다. 현대차그룹은 2001년 말 큐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프랜지가 갖고 있던 ㈜위아 지분 90.6%(현대차 45.3%, 기아차 45.3%)를 다시 인수했다. 당시 현대차는 위아 지분 694만주를 주당 100원에 매입했다. 연 6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회사를 7억원도 안되는 돈으로 인수한 셈이어서 부당거래행위 의혹이 제기됐었다. 위아는 기아차에 자동차핵심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2001년에는 매출 6,676억원에 영업이익 634억을 올린 알짜 회사였다. 특히 당시 한국프랜지에는 현대 정주영 회장과 친인적 관계에 있는 K씨가 명예회장으로 재직해 더욱 의혹을 증폭시켰다. ◇M&A 관여하면서 비자금조성 창구 가능성 = 이들 5개 회사는 이외에도 각종 현대차 그룹의 계열분리와 인수합병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해왔다. 큐캐피탈홀딩스는 지난 2004년 삼일회계법인과 함께 법정관리 중인 한보철강 매각의 주간사 역할을 맡았다. 당시 15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벌어진 예비심사에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INI스틸ㆍ현대하이스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회사는 지난 2001년 현대차가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 되는 과정에서 인천제철(현 현대제철)이 최대 주주였던 SNG21(옛 삼표제작소) 지분 44.49%를 매입했다. 이후 SNG21의 지분은 윈앤윈21기업구조조정회사의 물적 분할 과정에서 윈앤윈21로 넘어갔다. 윈앤윈21은 현대차ㆍ기아차에 워터펌트와 오일펌프, 알루미늄 실린더 헤드 등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이들 회사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코의 지분 22.22%도 보유하고 있다. 문화창투와 씨앤씨캐피탈은 과거 현대차 그룹과 부당한 주식거래를 한바 있으며 이에 대해 공정위는 현대차에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6/04/0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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