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공단 '친황경産團' 탈바꿈

매립장가스 재활용등 시범단지조성 가능성<br>市-기업, 기업-기업간 공해감축 전략활발

극심한 환경공해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울산공단이 울산시와 기업, 기업과 기업간의 상생적인 공해감축 노력으로 친환경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울산공단은 이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생태환경 시범 산업단지’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시 전체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친환경 생태도시 건설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울산시는 기존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재활용과 공장 폐수를 이용한 하수처리, 폐기물 처리장의 폐가스 활용 등 공해를 줄이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울산시와 SK케미칼㈜는 지난해 12월 울산시가 환경사업으로 추진중인 하수처리장 잉여가스 재활용 사업에 착수,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달부터 재활용하고 있다. SK케미칼측은 모두 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6월말까지 시설투자를 완료하고 7월 1일부터 하루 4,000~8,000㎥의 가스를 공급 받고 있다. 울산시는 또 삼성정밀화학㈜의 산업폐수 처리방식을 온산하수처리장에 도입, 수질공해를 크게 낮췄다. 이 회사의 메셀로스 공정(화장품원료생산)에서 나오는 산업폐수는 알코올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미생물 번식의 최고의 먹이가 된다는 것. 이를 활용할 경우 미생물 번식확대로 하수처리능력이 엄청커지게 된다. 시는 공정도입 대가로 회사 폐수를 온산 하수처리장으로 직접 방류토록 하고 대신 하수처리 후 발생하는 슬러지 처리비용은 연간 1억원을 회사가 부담, 하수의 처리효율을 올리고 예산절감 효과까지 올리고 있다. SK㈜와 한라산업개발㈜은 생활폐기물 매립장 배출가스를 상호 재활용한 기업과 기업간의 공해감축 케이스. 두 회사는 모두 55억8,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인 울산 성암쓰레기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공사가 최근 완공됨에 따라 본격적인 대체연료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성암매립장에 매장된 메탄가스는 모두 2억2,000만㎥로, 앞으로 분당 30㎥를 생산해 금호석유화학㈜에 24㎥를, 성암쓰레기소각장에 6㎥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같은 노력들로 산자부가 주관하는 생태산업 시범단지에 울산공단이 처음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시범단지 지정이 완료되면 울산시가 친환경 생태도시로 나아가는 첫발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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