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종사 휴식·스케줄 재조정에 이틀 걸려

■ 운항 정상화 13일께나

조종사 휴식·스케줄 재조정에 이틀 걸려 ■ 운항 정상화 13일께나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이 11일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나흘 만에 중단되고 조종사들은 곧바로 업무 현장으로 돌아갔지만 운항이 완전 정상화하기까지는 이틀 정도 더 소요될 전망이다. 조종사들의 경우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안전운항을 위해 항공기 탑승 전에 의무적으로 1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하기 때문. 특히 현재 조종사들은 나흘간 파업 농성에 참가하면서 평소보다 체력이 더 떨어진 상태여서 규정시간인 12시간보다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조종사들의 체력이 안전운항과 직결되는 만큼 건설교통부는 감독관을 업무현장으로 파견해 파업 참여 조종사들의 최근 비행경험, 신체검사증명 등 법정기준 준수 여부를 직접 지켜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나흘 동안의 파업으로 파행 배치됐던 조종사들의 스케줄 재조정도 필요하다. 따라서 대한항공의 완전 정상화는 일러야 13일께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이틀 정도의 추가 파행 운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대한항공의 운항률은 30%대로 떨어진 상황. 파업이 종료된 11일에도 국내외 여객기ㆍ화물기를 모두 포함, 395편 중 262편이 이륙하지 못했다. 특히 연말 수출품이 몰리는 상황에서 국제선 화물기는 36편 중 4편만이 목적지로 향했다. 조종사 업무 복귀 첫날인 12일에도 화물기 운항만 100% 회복될 뿐 여객기는 결항 사태가 계속돼 전체 운항률은 5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일단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화물기부터 운항을 정상화한 후 국제선, 제주 노선, 제주 외 내륙 노선 순으로 운항계획을 편성할 방침”이라며 “승객들의 불편을 생각하면 당장 운항을 정상화해야 하지만 항공기 안전도 무시할 수 없어 정상화 일정을 다소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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