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銀, 기업금융단 부활·IB본부 기능 축소

경영환경 악화 대응 대대적 조직개편 추진

우리은행이 경영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중순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후 기업구조조정에 대비해 '기업금융단'을 부활하는 한편 교차판매 강화 등 자회사간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기존의 '시너지추진실'을 '시너지추진본부'로 확대·개편하는 내용의 조직개편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은 기업금융단의 부활과 카드ㆍIB본부의 기능 축소다. 우리은행은 카드사업본부 및 IB본부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동시에 펀드 판매를 담당하는 PB사업단의 기능도 줄이기로 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여파 등으로 카드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건전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후 관리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의 기업금융단은 2002년 LG카드 유동성 위기를 계기로 신설돼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회생을 전담해오다가 지난 2005년 말 해체됐다. 기업금융단에서는 C&그룹의 워크아웃(기업회생작업) 등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기업구조조정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여신지원본부의 여신관리부와 기업개선부 등이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차판매 등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시너지 추진실을 시너지추진본부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개인고객본부 산하에서 독립사업단으로 분리됐던 PB사업단과 주택금융사업단의 기능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파워인컴펀드' 불완전 판매 소송 우려 등으로 펀드판매 조직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고 2004년 신설된 주택금융사업단 역시 주택대출시장 위축으로 기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5년 해체됐던 기업금융단을 부활시켜 우리은행의 기업구조조정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며 "하지만 카드사업본부와 IB본부의 기능은 축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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