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콜릿 대신 사탕으로"

백화점등 "밸런타인데이 부진 만회하자"<br>화이트데이 앞두고 경품ㆍ할인행사 풍성

“초콜릿으로 놓친 장사, 사탕으로 만회하자” 유통업계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남자들의 ‘배포 좋은’ 씀씀이에 잔뜩 기대하는 눈치다. 설 연휴 때문에 제대로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지난달 14일 밸런타인데이의 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매출 단가가 높은 화이트데이 특수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 명이라도 많은 남성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초콜릿을 통한 여성들의 사랑고백이 ‘주’가 되는 밸런타인데이와 달리, 남성이 사탕으로 여성의 사랑고백에 보답한다는 화이트데이에는 속옷이나 향수 등 비교적 고가의 선물에 사탕을 ‘덤’으로 주는 경우가 많아 선물 단가가 높은 것이 특징.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이미 화이트데이 선물 매출이 밸런타인데이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LG이숍의 경우 선물 수요가 정점에 달하기 전인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매출이 하루 평균 5,000만원으로 이미 지난달 밸런타인데이 직전 매출 평균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편 남성들을 겨냥해 각 업체들은 다양한 기획 선물과 이벤트를 펼쳐 보이고 있다. 온라인 꽃배달업체 에코플라워는 LG이숍과 CJ몰, 디앤샵 등 온라인몰에서 1,004송이의 장미 꽃다발을 17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12~13일 여자친구와 사귀게 된 사연을 접수받아 한 커플을 추첨, 14일 리무진 드라이브와 호텔 만찬 등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2일까지 남성의류 15만원 이상 구매 고객 가운데 총 15쌍에게 오리CGV 골드 클래스 영화표를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는 해외 명품브랜드의 추천 선물가운데 한 가지를 응모권에 기재하면 추첨을 통해 해당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12일까지 진행중이다. 이 밖에 외식업체 T.G.I.프라이데이스는 사랑 고백의 글과 커플사진을 응모한 남성 32명을 선정, 100만원 상당의 패키지 선물을 준다. 베니건스는 화이트데이에 어울리는 ‘화이트 초콜릿 칠 아웃(7,800원)’ 메뉴를 3월 한달 간 4,5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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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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