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판 오일달러] SK에너지, 수출 2위 기업

3분기까지 누적수출액 21兆 돌파<br>순익·영업익도 4년연속 '1兆 클럽'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지난 2004년 1조6,0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 처음으로 ‘1조클럽’에 가입한 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조 단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실현해내고 있다. 특히 올해 SK에너지의 수출 실적은 눈부시다. SK에너지는 3ㆍ4분기까지 누적 수출액 21조원을 돌파해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수출 상위 기업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3ㆍ4분기에는 9조1,0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출성과를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이 같은 수출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도 기록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2003년 13조원대이던 SK에너지 매출액은 2004년 17조원대로 늘어났고 2005~2007년에는 매년 연간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3ㆍ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만 30조원을 넘어서 사상 처음으로 40조 매출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국내 석유제품 시장은 어느 정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해 회장 취임 이후 수출확대와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한 것이 2004년부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에너지는 최근의 수출호조를 바탕으로 회사의 매출구조를 바꿔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우선 2003년까지 40%를 넘지 않던 매출 중 수출 비중이 지난해 50%를 넘어섰고 올해 3ㆍ4분기에는 64%까지 확대됐다. 수출 내용 면에서도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인 휘발유ㆍ경유ㆍ등유 등 3대 경질유 수출이 지난해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3조7,775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원유보다도 값싸게 거래되는 벙커C유 수출 물량은 2006년의 85% 수준으로 낮춰 수익률을 높였다. 이 같은 매출구성 전환의 바탕에는 고도화설비가 있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는 6월 총 2조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에 완공한 제3고도화설비를 본격 가동하면서 벙커C유를 추가로 분해해 휘발유ㆍ경유ㆍ등유 등 경질유종을 하루 6만배럴씩 추가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3ㆍ4분기 휘발유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배 이상 늘어난 489만3,000배럴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해외자원 개발 확대, 적극적인 수출시장 개척, 전세계 14개국에 걸친 지사조직을 통한 네트워크 관리,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 경영 고도화 또한 최근의 성과에 힘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본과 중국이 주요 수출시장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물량과 금액 면에서 수출 지역 1ㆍ2위에 올랐고 베트남과 유럽시장도 일본 수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수출지역 다변화 등 경영전략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수출 거래선을 더욱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에너지는 이밖에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사업, 베트남 등지의 해외 광구사업 등 현재 해외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신규 지역에 대한 유전개발ㆍ제품수출ㆍ지사확장 등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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