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중장기 발전전략', '기술유출 의혹' 불식여부등 관심

27일 최종 확정, 상하이측과 막판 조율…발표는 내년초로 미룰 듯

쌍용차에 대한 중국 상하이차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담은 ‘쌍용차 중장기 발전전략’안이 이르면 이번 주에 마련돼 오는 27일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발전전략안에는 특히 노조측에서 강력하게 문제삼고 있는 기술유출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새 사령탑인 최형탁 사장과 상하이차측의 장쯔웨이 대표 등 경영진은 중장기 전략의 마련을 위해 이미 각 사업부로부터 개별적인 중장기 경영계획 보고를 받은 뒤 상하이차측과 최종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의 오석규 노조위원장이 이날 중국 상하이차 본사를 직접 방문, 천홍 총재와 현지에서 면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번 중장기 발전전략 마련을 전후해 노사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쌍용차는 일단 올 연말까지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노조측과 약속한 만큼 연내에 세부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미 중장기 발전방안의 대략적인 윤곽은 정해졌으며 지금은 대주주인 상하이차측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종안을 마련하고 있는 단계”라며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모든 방안을 확정한 뒤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다만 연내 이사회 승인을 받더라도 연말에 이를 곧바로 발표하는 것은 일정상 무리가 있다고 판단, 발표시기를 일단 내년 초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는 그러나 사전에 중장기 발전전략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다만 “이번 방안이 노조측이 제기한 기술유출 의혹을 일거에 해소하면서 대주주측의 실질적인 투자의지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상당히 방대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담길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장쯔웨이 상하이차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0년까지의 비전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러나 쌍용차 노조는 여전히 상하이차의 기술유출 의혹을 구체적인 제기하는 등 반발의 강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최근 상반기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공동책임과 특별협약 미 이행 등의 이유를 들어 짱즈웨이 대표에 대한 퇴진운동을 전개하는 등 사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와 약속한 교섭일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14일 노조위원장과 상하이차 총재간 면담에서 대주주측의 투자이행 등을 거듭 촉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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