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죽전역사 개발 프로젝트가 2007년 상반기 완성된다.
이에 따라 죽전역사 지역은 할인점, 백화점, 영화관, 주차빌딩, 오피스텔 등을갖춘 수도권 남부 최대의 복합 쇼핑센터로 변모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오는 9일 이마트 차세대 점포의 전범이 될 국내 75호째 점포인 `죽전점'을 열기로 하고 이에 앞서 8일 이경상 이마트 대표가 현장에 언론을초청한 가운데 프리 오픈 성격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경기 용인시 죽전동에 들어선 죽전점은 5천460평 크기에 주차 규모 1천94대의지역 최대 매장으로 이후 죽전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동탄 등 신도시 및 수원, 광주 지역을 포함해 모두 270만 인구를 상대로 한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현재 이마트 죽전점 이외에 백화점 등 여타 쇼핑타운 규모를 1만2천평으로 잡고 있으며 특히 백화점 건물에는 2천석 규모의 CGV 영화관이 선보인다.
이경상 대표는 "죽전점은 이마트 12년 노하우가 결집된 차세대형 점포로 향후개발될 점포도 죽전점을 모델로 하게 되고 기존 점포도 순차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러나 최저가 정책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죽전점은 땅값까지 포함해 모두 1천300억원이 투자됐다"면서 "초기 연간 매출 1천5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측은 이와 관련, "1993년 문을 연 1호 창동점이 창고형, 99년 20호 산본점이 한국형이었다고 하면 죽전점은 복합형으로 제3세대격"이라고 규정했다.
죽전점은 이같은 개념 설정에 따라 스포츠용품, 어린이용품, 가정용품, 자동차용품 등 카테고리 킬러형, 테마형 전문 편집매장들을 대거 선보인다.
또 생필품 등 가격 탄력적인 상품은 철저히 최저가를 유지하되 비가격 경쟁상품은 프리미어급 제품을 추가로 들여와 판매하기로 했다.
죽전점은 특히 인기상품뿐 아니라 소수 마니아를 위한 전문상품까지 두루 갖춰취급 품목 수를 종래의 평균 4만가지에서 앞으로 6만-7만가지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매장 전체가 눈에 잘 들어올 수 있도록 집기를 배치하고 그래픽 벽면을 활용한 매장 구성, 베이지색을 대체한 와인색의 외관, 층고 높이기, 야외 테라스 설치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를 이마트 최초로 입점시키고 이탈리아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지올리티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라고 신세계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이곳 주변에 있는 기존 점포인 롯데마트 수지점, 하나로마트 성남점,월마트 구성점, 까르푸 오리점 등과 치열한 상권 다툼이 예상된다.
한편 이마트는 연내에 죽전점 외에 용인, 오산 등 수도권 남부에 잇달아 점포를개설할 예정이며 이미 부지를 확보한 동백, 동탄, 평촌, 화성 등에도 점포를 열어수도권 남부에만 20개점을 운영함으로써 `이마트 벨트'를 구축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