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전 전시회 IFA2008] 유럽 공략 승부수-삼성 '디자인' LG는 '실용'

[IFA, 가전 전시회 IFA2008 29일 개막] <br>삼성, 크리스털 TV등 100여종 첨단제품 출품<br>LG, 세계최고 절전기능 LCD 모니터 선봬 눈길<br>대우일렉 '조화'주제… 소니는 최대규모 부스 마련


삼성전자의 외국인 모델들이'IFA 2008' 개막을 앞두고 HD캠코더와 MP3플레이어 등 첨단 전자 제품들을 내세워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IFA 2008' 에서'스마트'와'실용'을 핵심주제로 내세운 LG전자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초절전 LCD TV 등을 선보이고 있다.

‘울트라 슬림 TV에서 초절전 LCD TV, 크리스털ㆍ블루투스 TV까지….’ 29일 막을 올리는 ‘IFA 2008’은 최첨단 가전기술의 경연장이다. 참가업체들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첨단 신제품을 내세워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가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라이벌이자 유럽 1ㆍ2위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자인’과 ‘실용’을 무기로 각각 다른 유럽시장 공략법을 내놓아 개막 전부터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 디자인으로 승부=삼성전자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혁신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약 3,900㎡(1,180평)의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해 홈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오피스 솔루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등 세 가지 분야 총 115종, 462개 제품을 출품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100여종의 첨단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종전보다 얇아진 TV와 더불어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기능, 40인치까지 발광다이오드(LED) 채택을 확대한 크리스털로즈 디자인 평판TV 시리즈와 200㎐ 풀HD LCD TV가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크리스털 디자인 TV를 간판제품으로 내걸고 전시장 콘셉트를 아예 ‘크리스털 밸리’로 잡았다. 전시장 입구부터 40ㆍ46ㆍ52인치 TV 172대를 이용해 거대한 크리스털 기념비를 만들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IFA에서도 ‘보르도 TV’의 히트를 무기로 디자인을 최대 화두로 올려놓았다. ◇LG, “유럽은 실용”=LG전자의 핵심 주제는 ‘스마트’와 ‘절전ㆍ실용’이다. 부스의 주제는 ‘스마트 테크놀로지, 스마트 리빙’.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유럽시장에 공개하는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풀HD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10인치 넷북으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LG가 이날 내세운 야심작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절전기능을 갖춘 친환경 LCD 모니터 제품. 이 모니터(모델명 W52TE, 19ㆍ22인치)는 기존의 동급 모니터 대비 최대 50%의 소비전력을 줄인 획기적인 절전제품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될 이 제품은 IFA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LG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IFA2008 생활가전 분야에도 아트가전과 스팀세탁기, 4도어 냉장고 등 자사의 신제품을 대거 내놓고 유럽시장을 타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유럽의 새로운 디지털 방송데이터 압축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MPEG-4 기술과 친환경 트렌드, 절전효과 기능을 갖춘 TV와 모니터도 선보인다. ◇대우일렉의 ‘미래형 조화’=대우일렉트로닉스는 ‘하모니(조화)’를 주제로 영상가전과 백색가전 두 파트로 나눠 전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미래의 생활 스타일에 맞는 조화로운 영상 및 생활가전이 대우일렉의 핵심 메시지. 세계 최소 두께인 3.9㎝짜리 42인치 풀HD LCD TV를 내세워 화질과 디자인을 넘어서는, 콘텐츠의 시대에 맞는 미래형 TV라는 게 대우일렉 측 설명. PC와 TV를 융합한 제품과 은빛 소재의 주방가전 등을 엮어 테마를 구성했다. 이밖에 인켈ㆍ코원시스템ㆍ디비코ㆍ멕시안ㆍ네오쏠라 등 국내 중견ㆍ중소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글로벌 업체 경연장=일본의 소니는 지난해보다 5배나 늘어난 5,950㎡ 규모의 부스를 마련, 최대 면적을 기록했다. 소니는 최근 출시한 LCD TV(브라비아X4500)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다. 예년과 달리 스트링어 회장이 직접 전시회에 참가해 50인치대 LCD TV 등을 내세워 유럽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노린다. 아울러 샤프ㆍ파나소닉ㆍ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이 대규모 면적에 첨단제품을 준비했고 필립스ㆍ밀레ㆍ뢰베ㆍ지멘스ㆍ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전자기업들의 경연도 불꽃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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