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6자회담’ 이번주가 중대고비

美국무부 “北,조만간 복귀"…北-美 활발한 물밑접촉도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ㆍ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번 주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조셉 디트러니 국무부 대북 협상 특사가 최근 일본정부 고위관계자에게 “북한은 조만간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국무부도 디트러니 특사와 북한의 박길연 유엔주재 대사의 지난달 접촉 내용을 일본측에 설명하면서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대화가 단절됐던 북한과 미국도 활발한 물밑 접촉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4일 “아직 실질적인 응답(substantial response)이 없다”며 “(그러나)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국무부는 수시로 전화ㆍ팩스ㆍe-메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미국 정부가 향후 수주일 내에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국방부 관리의 언급이 나오자 바로 “앞서간 경향이 있다”며 부인한 것도 막후에서 진행중인 북ㆍ미 대화를 의식해 강경분위기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6일 “북한이 한ㆍ미 정상회담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입장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6자 회담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북한과 미국이 그동안 강온 양면책을 병행해 왔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은 매우 민감한 시기로 이번주 말 한ㆍ미 정상회담이 북한 핵 문제의 전기가 될 전망”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미래 한미동맹 비전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체인 한ㆍ미 안보정책구상(SPI) 제3차 회의가 오는 23∼24일 워싱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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