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형성 높인 서예술의 세계화 작업

독일 국립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초대전, 프랑스 파리에서의 `이 시대의 세계 서예`특별전 초대, 독일 `KIST EUROPE 개관 초대전`, 프랑스 파리 세계 유네스코 본 부 `미로갤러리 초대전`, 프랑스 `레임 초대전`, 이태리 피렌체 `체탈도 시립미술관 초대전 `및 EU 본부가 있는 `주 벨기에 한국대사관 초대전`… 중진 서예가 소헌 정도준(紹軒 鄭道準)씨가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잇따라 가진 유럽전시회다. 그는 서예를 문자로서 의미보다는 서체가 갖는 조형적인 특성에 우리나라 고대 탁본을 접목시켜 보여주는 풍부한 조형성으로 우리나라 서예계 뿐 아니라 유럽의 미술계서도 주목받는 한국의 서예가로 명성이 높다. 서예술의 세계화 작업에 남다른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가 또다시 유럽 초대전을 갖는다. 20일부터 4월18일까지 독일의 슈트트가르트 린덴박물관에서다. 그의 이번 초대전의 부제는 `한국 특별전`. 린덴 박물관은 독일의 유수 박물관으로 개인전은 거의 하지 않고 터키 전이나 오리엔트 전, 아프리카 전 등과 같이 특정 국가나 지역단위의 문화를 소개하는 큰 기획전시회를 주로 한다. 소장품의 수가 독일내에서도 손꼽힐 정도다. 개인전을 갖기는 짧은 기간 독일인이 있었던 것 이후 두번째며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이다. 그래서 정도준씨는 서예작품 70여점에 전각 50점 그리고 붓 머루 등의 문방구 등을 전시해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을 알리는데 주력한다. 그의 작품세계는 여러가지 다양한 소재의 변화와 조형의 극대화, 글감의 간결화를 통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서예에 새로운 변화를 준 것이 특징이다. 종래의 정형화된 형태에서 벗어나 점획의 위치를 이동시키거나 힘의 분배, 자형의 변화있는 배치로 점, 획이 서로가 긴밀하게 결합 또는 해체되도록 하여 전체의 글자가 조화를 이룬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 있다. 그래서 작품은 역동적이며 생명력을 갖고 있다. 흡사 무용을 보는 듯한 감흥을 준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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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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