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 스타즈 클럽 초대석] 삼천당 제약

[서경 스타즈 클럽 초대석] 삼천당 제약 지난 해 순익 95억원 "사상 최대" 삼천당제약(00250ㆍ대표 김상조)이 예상하고 있는 지난해 매출액은 356억원, 당기순이익은 95억원. 전년에 비해 매출액 34%, 당기순이익은 67%가 늘어난 것으로 이 두 수치는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사회전반적인 경제침체속에서 이처럼 삼천당제약이 발군의 경영실적을 올린 비결은 우선 매출구조가 병(의원 중심이라는 점이 꼽히고 있다. 판매비중은 병원 47%, 의원 23%, 약국 15% 등으로 병ㆍ의원 매출이 전체의 70%에 달한다. 특히 병(의원 비중이 높은 것은 특수관계로 전국에 5개 종합병원을 운영중인 한림대 부속병원인 성심의료원 매출비중이 매년 30%이상에 달하는 것도 관련이 깊다. 이 회사 최대주주로 의약품도매회사인 ㈜소화는 성심의료산업㈜ 의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생산의약품은 약 80여종. 지난해 6월 기준 매출비중이 항생제 41%, 순환기질환치료제 10.5%, 소화기용제 7.4% 등으로 일반의약품보다 전문의약품 비중이 약 8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삼천당제약의 또 다른 강점은 전문경영인 출신의 최고경영자. 서울대 약대출신인 김상조(65(사진)사장은 ㈜종근당 상무, 한국메디카공업 대표이사, 한국그락소 대표이사, ㈜종근당 대표이사 등 풍부한 이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94년 삼천당제약 대표이사로 발탁돼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 83%, 금융비용 부담률 3.8%라는 탄탄한 재무구조도 삼천당이 내세우는 강점.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약개발특허와 관련해 벤처기업으로 선정됐고 9월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매출 및 순이익 규모를 바탕으로 올 매출목표 435억원, 순이익 108억원이라는 자신있는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삼천당제약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없지는 않다. 대한투자신탁증권 정재원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은 특수관계인 성심의료원 매출이 32%에 달하는 등 병ㆍ의원매출이 70%에 육박한데 의약분업 후 병원 처방전이 약국으로 옮아감에 따라 수요감소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 의약분업의 목적이 항생제 남용방지차원에 집중돼 있는 만큼 항생제매출비중이 큰 이 회사 매출구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러나 삼천당제약 기획팀 조규만팀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 중심과 병·의원 중심의 매출구조는 지난 8월1일 이후 실시된 의약분업 상황에서도 오히려 진가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의사처방전에 따라 약품을 상비하게 돼 있는 병원인근 대형약국이 과거 병원수요물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매출 및 순익에서도 입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다각화와 수출시장 개척강화도 코스닥등록 후 신규자금 유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삼천당제약이 심도있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다. 이미 디어케어, 해피케어라는 이름으로 특수건강보조식품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중국 및 동유럽 시장으로 수출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제약회사인 강연제약과 심장병치료제와 부인과 질활 제품의 한국내 독점판매권을 따냈고 삼천당제약 중앙연구소가 개발중인 당뇨병치료제(SCD-DKY)와 간질환치료제(SUD-UKG) 등에 대해 독점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또 남경대학연구소가 개발중인 신약도 공동연구키로 합의한 상태다. 정승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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