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자성어로 보는 내년 증시

과난성상(過難成祥)·권토중래(捲土重來)…<br>증권사들 일제히 발표

'물극필반(物極必反)' '과난성상(過難成祥)' '권토중래(捲土重來)' 5일 증권사들이 2009년 증시 전망이 함축된 사자성어를 일제히 내놓았다. 증권사들은 주로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을 겪겠지만 이후에는 반전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은 한자성어를 2009년 지표로 삼았다. 하나대투증권이 고른 말은 ‘과난성상’이다. 어려움이 지나면 좋은 일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총괄부장은 “과난성상은 한마디로 힘들더라도 견뎌내야 한다는 뜻”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힘든 고비를 지나고 나면 하반기에는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상반기 주가의 저점을 800포인트, 하반기에는 고점을 1,500포인트로 전망했다. HMC투자증권은 ‘물극필반’으로 내년 증시를 전망했다.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증시가 크게 하락한 후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 속에는 흥망성쇠는 반복하는 것이므로 어떤 일을 할 때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2ㆍ4분기께 증시가 800포인트 정도로 가장 낮은 방향으로 극에 달한 후 급반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해 말 2008년도 증시 사자성어를 ‘일모도원(日暮途遠ㆍ날은 저물고 길은 멀다)으로 선정, 힘든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었다. 삼성증권은 어떤 일을 실패한 뒤에 힘을 가다듬어 다시 그 일에 착수함을 비유하는 ‘권토중래’로 잡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올해는 내우외환(內憂外患) 또는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이 적절할 한 해였다”며 “그러나 내년은 먼저 어느 정도의 고통이 이어지더라도 이후 기회가 부각되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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