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경제전망] FRB회의 앞두고 각종 경제지표 주목

세계 경제계는 미 금리인상의 향방이 결정되는 오는 16일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이번주에 발표될 각종 경제지표에 이목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11일과 12일에 발표되는 4월 소매판매실적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최대관심사다. FRB 이사들이 이들 지표를 마지막 근거로 해 금리인상폭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FRB는 이미 지난주 정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데 이어 4월 실업률도 30년만에 처음으로 3.9%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문제는 FRB가 당초 예상대로 0.25%포인트를 인상하느냐, 아니면 0.50%포인트를 올리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FRB가 경기과열을 진정시켜 미국경제의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해 0.50%포인트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5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지만 과열경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FRB가 전문가들의 이같은 전망과 같이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경우 뉴욕 및 세계 증시는 금리인상 충격에 휩싸여 또 다시 휘청거릴 가능성이 크다.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곤두박질치고 있는 유로화 향배와 유로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지난 4월27일 유로하락을 막기 위해 전격적으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ECB 이사회는 오는 11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유로화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외환시장 개입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빔 두이젠베르그 ECB 총재도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유로가치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5/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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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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