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태광

전방산업 호조로 장기성장 모멘텀



태광은 산업용ㆍ조선용ㆍ반도체용 관이음쇠(피팅)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약 4~5만 가지에 이르는 산업용 피팅과 벤드, 반도체용 피팅을 제작한다. 주력군인 산업용 피팅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63%을 차지하고 반도체용 피팅의 비중은 약 24%, 조선용 피팅의 비중은 약 13% 정도이다. 만가지 단위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은 단연 태광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꼽힌다. 제품군이 세분화된 만큼 이를 전부 담아내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및 토지 등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해 산업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물론 국내에도 산업용 피팅과 벤딩을 생산하는 업체는 많이 있다. 하지만 규모가 큰 업체의 수는 매우 적다. 국내에서는 성광벤드가 유일한 경쟁업체이고 전 세계적으로는 약 10여 개 정도의 경쟁상대가 있다. 국내 최대 경쟁업체인 성광벤드와 비교할 때 태광은 더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태광이 성광벤드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태광은 기계업 평균대비 매출액증가율, 영업이익률, 재무상태가 우량하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성광벤드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2,225억원, 영업이익 389억원, EPS 946억원, PER 12.5배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태광은 이보다 나은 매출액 2,656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EPS 1,705원, PER 9.0배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태광이 오는 2010년까지 고성장, 고수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태광의 매출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예측하며 이에 대한 근거로 ▦세계 산업용 플랜트업황 호조로 산업용 피팅의 수요가 크게 증대됐고 ▦대규모 설비증설과 지속적인 생산성 개선 노력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된데다 ▦원ㆍ달러 환율과 원자재가격이 안정된 점을 꼽았다. 현재 주변 여건 역시 태광에 우호적이다. 전방산업인 조선업의 경우,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이미 2010년까지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석유화학 플랜트 역시 중동지역 설비투자 증설 및 국내 정유사들의 시설투자로 향후 5년 이상 장기적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설비도 중국과 인도의 산업화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태광의 영업실적은 꾸준한 성장세다. 태광은 올 1ㆍ4분기 매출액 715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22.9%,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105.8% 증가한 92억원을 올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선스 기준으로 볼때 태광은 올해 매출 2,656억원, 영업이익 430억원, 순이익 33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조선,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설비 등 태광의 전방산업은 전반적으로 전망이 밝다"며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수주량 확대는 장기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 반도체장비용 피팅 실적도 회복 기대 <김희성 한양증권 리서치센타 수석연구원> 태광은 산업용(약 63%), 조선용(약 13%), 그리고 반도체장비용(약 24%) 각종 관이음쇠 전문회사로 조선,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설비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라 실적 모멘텀이 장기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고유가로 인해 오일머니가 확대되고 세계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어 발전설비를 중심으로 가스ㆍ오일, 석유화학단지 개발 등 산업용 플랜트 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플랜트 수출액은 전년대비 51.3%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들어 4월말 현재 93.3억 달러로 지난해 총 수주액 대비 56.7% 수준에 달한다. 또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올 수주물량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수주잔량이 2010년까지 확보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주요 반도체 관련 매출처의 불투명한 설비투자 계획에 따라 반도체 장비용 피팅 부문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TFT-LCD(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 산업경기가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성공적인 매출처 다변화로 올해 반도체 관련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전방산업 호전의 영향으로 태광의 2007~2009년 연평균 매출증가율은 28.5%, 영업이익 증가율은 4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와 내년 예상실적기준으로 P/E(주가수익비율)는 각각 14.5배, 11.1배로 기계업종 평균 16.6배보다 낮아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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