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벤처캐피털, 올 흑자전환 기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벤처캐피털이 알짜 투자기업의 코스닥 등록과 성공적인 기업구조조정 투자로 올해 대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창투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선두업체인 케이티비네트워크와 한국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등은 지난해 최고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됐지만 올들어 잇따른 투자기업의 코스닥등록으로 대규모 평가차익을 예상,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일부 업체는 3ㆍ4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케이티비네트워크는 지난해 400억원을 감액손실처리하면서 295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들어 기업구조조정투자가 성공하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팬택앤큐리텔 투자로 1,00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에는 에스디, 디지털대성, 티씨케이 등 벤처기업들이 대거 코스닥에 등록함에 따라 대규모 평가차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관계자는 “코스닥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등록통과 업체들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검증되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들 종목의 지분중 일부는 처분해 이익을 실현했지만 아직 대부분을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어 시장흐름만 견조하다면 평가차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도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에는 벤처투자 분야에서만 290억원의 평가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텍과 오텍, 아코디스, 엠텍비전, 휴림 등 8개 기업이 올해 코스닥에 등록하게 된다. 회사관계자는 “장외기업의 코스닥입성이 대거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올해안에 기아특수강에 대한 법원의 정리계획인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구조조정 투자에서도 대규모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0억원 가량 적자를 낸 우리기술투자도 엠파스 한종목에서만 140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취득원가는 1,800원이지만 장외거래가는 3만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기술은 에스텍파마와 메가스터디, 그래텍 등 올해 5개사를 등록시킬 방침인데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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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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