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정상회담] 최첨단 방식 추진

정부는 오는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최첨단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정부는 이와 관련, 남북간의 직통 전화회선 방식 이외에 컴퓨터를 통한 서울~평양 사이의 연락, 그리고 위성을 통한 TV 생방송 중계 등을 도입하기로 하고 북한에 수용 의사를 타진할 방침이다. 이날 정부 관계자는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내외의 열망과 실무적인 애로 등을 감안하면 오는 6월12일부터 14일까지 金대통령이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컴퓨터를 설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외의 관심을 감안하면 인공위성을 이용한 생방송 중계인 SNG( SATELLITE NEWS GATHERING) 방식을 채택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컴퓨터 설치를 비롯 인공위성을 통한 전화연락 등은 북한 당국과 합의해야 할 사안이어서 성사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현재 남북간에는 판문점 적십자 연락 사무소간 직통전화 2회선 등 직접 연결 전화 29회선과 북한 금호지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 사업용과 장전 금강산 관광지원용 전화 등 제3국을 경유한 전화 16회선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연결되는 판문점 직통회선을 비롯 21회선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94년 무산된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북측은 위성을 이용한 전화연결에 대한 남측 요청을 거부하다가 최종 단계에서 북측이 최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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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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