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청률조사업체 '테마별 자료' 경쟁

명절연휴 TV시청 행태… 60세이상 TV 떠난다…


시청률 조사자료, 이젠 숫자만이 전부가 아니다. 기존의 프로그램 시청률 수치를 조사하는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테마별 자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일 발표하는 일일 시청률 조사 이외에 '아침 드라마 대 저녁 드라마 시청률', '인기 있는 지역 프로그램' 등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분석 자료를 경쟁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것. 광고 집행의 기준이 되는 시청률 조사 자료를 만드는 업체들이 눈길이 가는 자료를 통한 언론 보도로 자사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사들의 다양해진 수요에도 부응하고 있다.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자료를 내고 있는 곳은 TNS미디어코리아. TNS가 17일까지 낸 자료만 해도 13건으로 이미 지난 한해 발표한 자료 전체보다도 두 배가 넘는다. 특히 3월에만 7건, 4월 현재까지는 5건을 내며 그 수를 더 늘리고 있다. 이중 설 연휴 기간 시청자들의 TV 시청 시간이 줄고 있다는 '설 연휴 기간 TV 시청 행태', 60대 이상의 시청 시간이 줄고 있다는 '60세 이상이 TV를 떠나고 있다' 등의 자료는 많은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인용했다. TNS미디어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시청률 조사 의혹 문제 때문에 자료를 제대로 생산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자료를 냄으로써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올들어서만 21건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양적인 면에서 TNS를 압도하고 있다. AGB닐슨은 특히 이슈 별로 톡톡 튀는 주제를 다루며 눈길을 끈다. 최고 인기 사극의 주인공은 최수종임을 알린 '시청률로 본 사극 히트 메이커', 고현정, 고소영 등 스타 여배우 출연작들의 시청률을 분석한 '스타 여배우들의 시청률 성적'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과 온미디어 같은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들이 매년 조사 업체에 2~3억씩을 사용료로 내는 상황에서 시청률 조사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