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계열사 사회공헌 강화를"

이건희 삼성회장, 카드·생명등 사장단과 면담<br>"업계 1위경쟁력 지속" 당부등 경영계획 논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9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학수 전략기획실장과 함께 금융계열사 사장단 면담을 갖고 향후 경영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 사장 등 신임 사장들과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이 참석했다. 지난 2월 귀국한 이 회장은 신임 사장들과 상견례 형식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삼성금융그룹의 사회공헌활동 강화와 함께 각 부문에서 업계 1위의 기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이 회장과 사장단 모임을 가질 경우 ‘테마’를 미리 정해놓고 토론을 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에는 이 회장이 금융계열사의 성장성에 관심을 높게 두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금융 사장단은 이날 이 회장과 면담을 앞두고 기본 업무보고와 기업 비전 제시를 위해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에버랜드에 대해 그룹 지주회사가 아니라고 판정을 내리면서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계획을 보고했다. 삼성화재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적한 자동차보험 적자 문제와 관련해 무리한 가격경쟁을 통해 자동차 보험시장에서 손실을 내기보다 장기보험 등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칠 계획을 설명했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대 이슈인 LG카드 매각 이후 카드업계의 변화에 대해 보고했다. LG카드 매각이 연내 이뤄지면 카드업계가 은행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전업계 카드사로서의 생존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3년간의 적자에서 흑자전환하고 생명ㆍ화재 등 금융계열사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의 재계흐름을 고려할 때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