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바이두(百度)가 내년에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또 한국ㆍ베트남 등에 대한 진출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바이두의 시장확대가 성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전날 첫 해외진출 지역으로 일본을 선택했으며 내년에 일본에서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공개했다.
바이두의 로빈 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검색엔진이 비영어권 언어 검색에 탁월하다는 점과 일본의 높은 인터넷 보급률, 중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성 등을 감안하면 일본은 차기 공략 대상으로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이어 제2위의 검색시장인 중국에서 바이두는 6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선두업체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 돌풍을 일으켰으며 이날 3.3% 오른 114.88달러로 마감됐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바이두의 일본시장 공략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앤서니 노토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검색시장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판단해온 우리에게 바이두의 일본진출 발표는 충격"이라며 "이번 조치로 바이두의 수익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