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증시 주가는 외국인이 움직인다"

外人 지분율 5%P이상 오른 종목 25%이상 올라

'외국인이 많이 사면 오르고 외국인 팔면 내린다' 한국 증시의 주도권이 완전히 외국인들에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이 급격히 오를수록 주가가 많이 오르는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급격하게 떨어진 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기간에도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말에 비해 5%포인트 이상 오른 90개 종목들의 주가는 평균 25.39%나 상승했다. 이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810.71에서 855.77로 5.56% 상승하는데 그쳐 이들 종목의 주가는 외국인 지분율의 상승으로 시장 수익률을 19.83%포인트나 초과했다. 지수가 전저점이었던 8월2일 728.13에서 지난 19일 현재 855.77로 18.92%가 상승하는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5%포인트 이상 늘어난 12개 종목들의 주가는 무려 38. 90%나 오르며 지수 상승률을 19.98%포인트나 초과, 조사기간을 단기간으로 줄여봐도역시 외국인 집중 매수 종목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능가했다. 또 작년 말과 지난 19일 사이 외국인 지분율이 5%포인트 이상 하락한 8개 종목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5.56%오르는 동안 17.48%나 떨어졌고 지난 8월2일과 비교해 외국인 지분율이 5%포인트 이상 하락한 9개 종목의 주가는 시장이 18.92%나 오르는 동안 고작 8.8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단순히 외국인들이 특정 종목을 사고 팔았다는 것과 함께 외국인투자자들이 업종과 기업의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높은 '선구안'을 보여준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지분율 상승폭이 컸던 상위 20위권 기업 가운데 금호산업은 지난해 말외국인 지분율이 1.60%에서 지난 19일 23.73%로 늘어나는 동안 주가는 무려 334.54%나 올랐고 한신공영(4.23%→36.20%)과 하나은행(37.91%→66.23%), 현대상선(18.76%→43.70%) 등도 이 기간 3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반대로 이 기간 외국인 지분율 하락폭이 컸던 상위 20위 종목중 FnC코오롱은 외국인 지분율이 10.99%에서 4.43%로 떨어지는 동안 주가는 50.34% 하락, 반토막이 났고 코오롱유화(28.82%→22.70%), 삼성테크윈(10.55%→6.39%), 삼성공조(22.22→18.74%), 신성이엔지(6.17%→2.99%) 등이 30%대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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