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공모펀드, 포트폴리오 바꾼다

거래소·개별종목 비중 줄이고 변동성 낮은 해외투자 늘려

증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공모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펀드들은 국내 주식 투자비중은 낮추는 반면 해외자산 보유비중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1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공모펀드는 전체 자산 중 보유 주식의 비중을 지난해 말 12.3%에서 지난 6월말 7.7%로 줄였고, 채권 보유비중은 53.4%에서 57.6%로 늘렸다. 시장별로는 거래소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이 지난해 3ㆍ4분기까지 92% 수준을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89%대로 낮아졌다. 지난해 말 1% 수준이었던 해외투자비중은 3%대로, 코스닥 투자비중은 6%에서 5%대로 줄었다가 올 2ㆍ4분기 7%대로 높아졌다. 개별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도 대폭 낮췄다. 지난 4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비중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20.9%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 종목의 보유 비중은 4%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4월에는 SK텔레콤ㆍKTㆍ국민은행ㆍLG전자ㆍPOSCO 등 5개 종목의 투자비중이 4~6%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4%를 밑돌고 있다. 정윤식 대한투자신탁운용 주식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주식과 개별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하도록 했다”며 “국내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가 기대되는 해외투자에 대한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지난 4월말 현재 국내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일본ㆍ중국ㆍ스위스ㆍ미국 등 해외 종목은 300여 개로 국내 600여 개 투자종목의 절반에 달한다. 프로그램 매매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대체투자 수단으로 해외시장과 코스닥 대형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한 투신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올 초 철강ㆍ화학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이 줄고 NHN 등 인터넷 주와 일본 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이 증가했다”며 “프로그램 매매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해외시장과 코스닥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모펀드가 삼성SDIㆍLG화학ㆍ현대차 등의 주식을 시가총액 비중의 두 배 가량 보유하고 있어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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