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중졸 학력 지방노동청장 탄생

대전노동청장 김동회씨

김동회(54) 최저임금위원회 상임위원

9급 공채시험을 통해 대전직업안정소에 첫 출근하며 공직에 발을 들였던 앳된 얼굴의 만 17세 중졸 청년이 36년 만에 대전지방노동청장으로 금의환향한다. 노동부는 26일 김동회(54) 최저임금위원회 상임위원을 27일자로 대전지방노동청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 신임 청장은 중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69년 2월 대전직업안정소 9급 직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노동부에서만 근무하며 천안지방노동사무소장ㆍ장애인고용과장ㆍ노사협력과장 등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노동부 국장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유일한 9급 출신인 김 청장은 저돌적인 업무 추진력과 시의성 있는 정책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공직 입문 20년 만인 89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으며 96년 4급 서기관 승진한 뒤 2002년에는 3급 부이사관 승진 후보자 가운데 최단기간(5년6개월)에 승진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 청장은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했지만 재직기간 중에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만 36세에 국제대 경제학부(야간)를 졸업하며 학업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김 청장은 “부족한 학력 등을 채우려고 부단히 애썼고 항상 긍정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해왔다”며 “하급자 때는 ‘이왕 할 일 내가 먼저 한다’는 자세로 임했고 관리자가 돼서는 ‘책임은 내가 진다’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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